
시대별로 변화해온 골프공
지금과 같은 골프공이 없던 시기 그 옛날의 골퍼들은 어떤 골프공을 사용한 것일까요?
합성고무를 생산할 수도 없고 아예 고무 소재를 공산품 제조에 적용할 수 없던 시절에도 분명 골프는 존재했습니다.
가장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골프공의 소재는 나무입니다.
나무는 구하기가 쉽고 가공도 비교적 간단해서 작고 둥글게 다듬으면 그런대로 스윙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둥근 공 모양으로 만들 수 있지요.
실제 유럽에서는 14세기부터 나무 골프공을 사용했으며 그중 일부는 유물로도 남아있습니다.

나무 골프공
그러나 나무 골프공은 아무리 힘껏 쳐낸다 해도 공이 날아갈 수 있는 거리가 70~80m 내외에 불과해서 비거리를 내야 하는 골프공으로서는 근본적인 한계점이 있었습니다.
나무 골프공 이후 두 번째로 등장한 것이 페더러(Fathery) 골프공입니다.
페더러는 깃털을 의미하는데 이 골프공은 단어 그대로 젖은 거위 깃털로 공의 내부를 채우고 동물의 가죽으로 덮어 꿰맨 형태를 하고 있었죠.
물에 젖은 거위털은 공이 건조되는 과정에서 내부 팽창을 하게 되고 골프공은 원형을 갖추며 단단해졌는데 이렇게 제조된 페더 티볼은 비거리가 나무 공보다 좋았습니다.
기록상으로 남아있는 페더러 볼의 최대 비거리는 360야드로 대략 330m 정도입니다.

페더러(Fathery) 골프공
문제는 페더러 볼의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한 명의 볼 제조기술자가 일주일에 생산해 낼 수 있는 양이 50~60개로 한정되어 있었다는 것과 그로 인해 가격이 굉장히 비쌌다는 점이었죠.
그리고 내구성도 굉장히 취약했는데 한 개의 페더러 골프공은 2~3홀마다 교체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페더러 볼 제조과정(영국 골프 박물관)
볼 제작도 쉽지 않았고 가격과 내구성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이 페더 티볼은 무려 200년 이상 골프경기에 사용되며 오늘날 사용하는 골프공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기준점이 됩니다.
그리고 이 페더러 볼의 제조방식은 훗날 골프공 제조의 한 단초를 제공하지요.
나무 골프공과는 비교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비쌌지만 골프공을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해서라면 고비용에 지출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골퍼들의 비거리에 대한 욕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구타페르카 골프공(영국 골프 박물관)
세 번째로 등장한 것이 구타페르카볼(구티볼) 되겠습니다.
구타페르카(Gutta Percha)는 말레이시아의 사포딜라 나무의 진액을 말린 것으로 열을 가하면 물렁해지는 특징을 지녀 골프공 모양으로 얼마든지 성형이 가능했습니다.
이 볼은 페더러 볼에 비해 내구성이 좋았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초창기에 출시된 구티볼은 표면이 매끄러웠는데 사용을 하면 할수록 마찰에 의해 흠집이 나는 구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골퍼들은 플레이 도중에 표면에 상처가 난 볼이 더 멀리 날아가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새 볼을 구매한 뒤 일부러 흠집을 내서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이 골프공에 딤플이 새겨지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딤플이 들어간 구타페르카 볼
더불어서 비싼 골프공으로 인해 쉽게 즐기지 못했던 골프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유럽의 골프 대중화에 기폭제가 된 볼이기도 하죠.
하스켈 골프공
네 번째로 사용된 골프공이 하스켈 골프공입니다.
골프광이었던 미국의 사업가 코번 하스켈(Coburn Haskell)이 발명해서 하스 켈 볼로 이름 붙여진 이 볼은 등장 시기가 19세기 말 무렵으로 고무가 이미 발명되어 있던 시기였습니다.
하스텔은 고무 제조 공장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사무실에서 우연히 고무 밴드를 처음 접하고 이것을 공처럼 감아 벽과 바닥에 튕기면서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됩니다.
이제껏 보지 못한 고무의 탄성을 목격한 것입니다.
그는 이것을 응용해 당시 주류 볼로 사용됐던 구타페르카 코어에 가느다란 고무밴드를 촘촘히 감아 골프공을 발명해 내게 되는데 이것이 골프의 역사를 바꾸죠.
하스켈 볼은 일정한 구체와 규격으로 생산이 가능했던 골프공으로 일관된 성능을 선보여 주었습니다.
목재와 가죽, 나무진액으로 만든 골프공에서 인류는 비로소 공다운 공을 골프에 사용하게 된 것이죠.
골프공의 주재료로 고무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이 하스켈 볼은 현대적인 골프공의 시초로 보는데 골프공의 중심인 코어에 대한 개념을 정립시킨 볼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골프공 표면의 딤플은 이 하스켈 볼부터 필수적으로 적용되면서 기존에 존재했던 그 어떤 골프공보다 일관된 방향성과 비약적으로 향상된 비거리를 선보였고 순식간에 구타페르카 골프공을 대체하게 됩니다.
또한 하스켈 볼은 골퍼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줍니다.
비거리는 향상됐지만 고무 특유의 탄성으로 인해 골프공을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죠.
이 볼을 사용한 골퍼들은 그린의 원하는 지점에 골프공을 멈춰 세우는 것이 당면 과제였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클럽의 페이스면에 홈을 새겨 골프공에 스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클럽의 제작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발라타 골프공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발라타공이 등장합니다.
발라타(Balata)는 중남미와 카리브해에서 자라는 고무나무로 이 나무에서 채취한 점성이 있는 액체로 골프공의 표면을 덮은 공이 바로 발라타볼입니다.
발라타볼은 스핀을 많이 생성했고 기존의 그 어떤 골프공보다 볼 컨트롤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말까지 대량으로 생산되며 많이 사용됐지만 현재는 더 이상 만들지 않고 있지요.
발라타볼은 부드러운 타구감에 스핀을 많이 생성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거리에 일정 부분 제한이 있었으며 볼의 내구성이 좋지 못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핵심은 같은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내구성이 좋고 비거리가 우수한 우레탄 커버볼이 등장하면서 이를 대체한 것이죠.
발라타볼은 와운드볼 이라고도 불렸는데 이 와운드볼은 코어를 액체로 채우고 야구공처럼 고무실을 단단하게 감아 제작한 형태였습니다.
골프공의 중심에 액체를 채우면 볼의 컨트롤이 좋아지는 것에 착안해 볼을 이렇게 제작한 것이었죠.
급격한 산업화를 겪은 20세기에는 새로운 소재가 쏟아지고 제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골프공 제작과 경기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레탄과 설린 같은 신소재가 골프공 제작에 적극 사용되면서 새로운 개념의 볼들이 다양하게 등장한 것이죠.
그리고 골프공 제작의 목표와 방향도 비거리 증가뿐만 아니라 골프공을 얼마나 원하는 대로 좀 더 컨트롤 할 수 있느냐로 귀결됐습니다.
골프공의 발전과정만 들여다보아도 그간 인류가 골프를 즐기는 데 있어서 비거리와 컨트롤(방향) 그리고 비용이 얼마나 중요한 쟁점이자 화두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무게 45.93g에 직경이 42.67mm인 이 작은 골프공에는 인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그에 따른 혁신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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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로 변화해온 골프공
지금과 같은 골프공이 없던 시기 그 옛날의 골퍼들은 어떤 골프공을 사용한 것일까요?
합성고무를 생산할 수도 없고 아예 고무 소재를 공산품 제조에 적용할 수 없던 시절에도 분명 골프는 존재했습니다.
가장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골프공의 소재는 나무입니다.
나무는 구하기가 쉽고 가공도 비교적 간단해서 작고 둥글게 다듬으면 그런대로 스윙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둥근 공 모양으로 만들 수 있지요.
실제 유럽에서는 14세기부터 나무 골프공을 사용했으며 그중 일부는 유물로도 남아있습니다.
나무 골프공
그러나 나무 골프공은 아무리 힘껏 쳐낸다 해도 공이 날아갈 수 있는 거리가 70~80m 내외에 불과해서 비거리를 내야 하는 골프공으로서는 근본적인 한계점이 있었습니다.
나무 골프공 이후 두 번째로 등장한 것이 페더러(Fathery) 골프공입니다.
페더러는 깃털을 의미하는데 이 골프공은 단어 그대로 젖은 거위 깃털로 공의 내부를 채우고 동물의 가죽으로 덮어 꿰맨 형태를 하고 있었죠.
물에 젖은 거위털은 공이 건조되는 과정에서 내부 팽창을 하게 되고 골프공은 원형을 갖추며 단단해졌는데 이렇게 제조된 페더 티볼은 비거리가 나무 공보다 좋았습니다.
기록상으로 남아있는 페더러 볼의 최대 비거리는 360야드로 대략 330m 정도입니다.

페더러(Fathery) 골프공
문제는 페더러 볼의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한 명의 볼 제조기술자가 일주일에 생산해 낼 수 있는 양이 50~60개로 한정되어 있었다는 것과 그로 인해 가격이 굉장히 비쌌다는 점이었죠.
그리고 내구성도 굉장히 취약했는데 한 개의 페더러 골프공은 2~3홀마다 교체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페더러 볼 제조과정(영국 골프 박물관)
볼 제작도 쉽지 않았고 가격과 내구성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이 페더 티볼은 무려 200년 이상 골프경기에 사용되며 오늘날 사용하는 골프공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기준점이 됩니다.
그리고 이 페더러 볼의 제조방식은 훗날 골프공 제조의 한 단초를 제공하지요.
나무 골프공과는 비교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비쌌지만 골프공을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해서라면 고비용에 지출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골퍼들의 비거리에 대한 욕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구타페르카 골프공(영국 골프 박물관)
세 번째로 등장한 것이 구타페르카볼(구티볼) 되겠습니다.
구타페르카(Gutta Percha)는 말레이시아의 사포딜라 나무의 진액을 말린 것으로 열을 가하면 물렁해지는 특징을 지녀 골프공 모양으로 얼마든지 성형이 가능했습니다.
이 볼은 페더러 볼에 비해 내구성이 좋았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초창기에 출시된 구티볼은 표면이 매끄러웠는데 사용을 하면 할수록 마찰에 의해 흠집이 나는 구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골퍼들은 플레이 도중에 표면에 상처가 난 볼이 더 멀리 날아가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새 볼을 구매한 뒤 일부러 흠집을 내서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이 골프공에 딤플이 새겨지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딤플이 들어간 구타페르카 볼
더불어서 비싼 골프공으로 인해 쉽게 즐기지 못했던 골프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유럽의 골프 대중화에 기폭제가 된 볼이기도 하죠.
네 번째로 사용된 골프공이 하스켈 골프공입니다.
골프광이었던 미국의 사업가 코번 하스켈(Coburn Haskell)이 발명해서 하스 켈 볼로 이름 붙여진 이 볼은 등장 시기가 19세기 말 무렵으로 고무가 이미 발명되어 있던 시기였습니다.
하스텔은 고무 제조 공장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사무실에서 우연히 고무 밴드를 처음 접하고 이것을 공처럼 감아 벽과 바닥에 튕기면서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됩니다.
이제껏 보지 못한 고무의 탄성을 목격한 것입니다.
그는 이것을 응용해 당시 주류 볼로 사용됐던 구타페르카 코어에 가느다란 고무밴드를 촘촘히 감아 골프공을 발명해 내게 되는데 이것이 골프의 역사를 바꾸죠.
하스켈 볼은 일정한 구체와 규격으로 생산이 가능했던 골프공으로 일관된 성능을 선보여 주었습니다.
목재와 가죽, 나무진액으로 만든 골프공에서 인류는 비로소 공다운 공을 골프에 사용하게 된 것이죠.
골프공의 주재료로 고무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이 하스켈 볼은 현대적인 골프공의 시초로 보는데 골프공의 중심인 코어에 대한 개념을 정립시킨 볼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골프공 표면의 딤플은 이 하스켈 볼부터 필수적으로 적용되면서 기존에 존재했던 그 어떤 골프공보다 일관된 방향성과 비약적으로 향상된 비거리를 선보였고 순식간에 구타페르카 골프공을 대체하게 됩니다.
또한 하스켈 볼은 골퍼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줍니다.
비거리는 향상됐지만 고무 특유의 탄성으로 인해 골프공을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죠.
이 볼을 사용한 골퍼들은 그린의 원하는 지점에 골프공을 멈춰 세우는 것이 당면 과제였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클럽의 페이스면에 홈을 새겨 골프공에 스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클럽의 제작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발라타 골프공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발라타공이 등장합니다.
발라타(Balata)는 중남미와 카리브해에서 자라는 고무나무로 이 나무에서 채취한 점성이 있는 액체로 골프공의 표면을 덮은 공이 바로 발라타볼입니다.
발라타볼은 스핀을 많이 생성했고 기존의 그 어떤 골프공보다 볼 컨트롤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말까지 대량으로 생산되며 많이 사용됐지만 현재는 더 이상 만들지 않고 있지요.
발라타볼은 부드러운 타구감에 스핀을 많이 생성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거리에 일정 부분 제한이 있었으며 볼의 내구성이 좋지 못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핵심은 같은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내구성이 좋고 비거리가 우수한 우레탄 커버볼이 등장하면서 이를 대체한 것이죠.
발라타볼은 와운드볼 이라고도 불렸는데 이 와운드볼은 코어를 액체로 채우고 야구공처럼 고무실을 단단하게 감아 제작한 형태였습니다.
골프공의 중심에 액체를 채우면 볼의 컨트롤이 좋아지는 것에 착안해 볼을 이렇게 제작한 것이었죠.
급격한 산업화를 겪은 20세기에는 새로운 소재가 쏟아지고 제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골프공 제작과 경기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레탄과 설린 같은 신소재가 골프공 제작에 적극 사용되면서 새로운 개념의 볼들이 다양하게 등장한 것이죠.
그리고 골프공 제작의 목표와 방향도 비거리 증가뿐만 아니라 골프공을 얼마나 원하는 대로 좀 더 컨트롤 할 수 있느냐로 귀결됐습니다.
골프공의 발전과정만 들여다보아도 그간 인류가 골프를 즐기는 데 있어서 비거리와 컨트롤(방향) 그리고 비용이 얼마나 중요한 쟁점이자 화두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무게 45.93g에 직경이 42.67mm인 이 작은 골프공에는 인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그에 따른 혁신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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