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야기

#22. 유틸리티(하이브리드) 선택 방법



개요와 시작

 

1. 미국과 일본 등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정확히는 클럽이 시작된 경위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명칭은 다르지만 페어웨이 우드와 아이언 사이에 위치하는 클럽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유틸리티 헤드

 


2. 유틸리티(Utility)는 실용성, 하이브리드(Hybrid)는 혼합이라는 뜻입니다. 

 

유틸리티는 우드에서 파생된 클럽으로 일본에서 시작됐고 하이브리드는 롱 아이언을 대체하는 클럽으로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이 장르의 클럽을 미국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 일본 브랜드들은 유틸리티라고 통칭합니다.

 

3. 우드보다 작은 헤드에 샤프트 길이가 아이언보다는 약간 길게 제작됩니다. 


아이언과는 다른 우드 형 헤드에 샤프트가 짧다 보니 비거리를 내면서 스윙이 쉬운 클럽으로 자리매김하지요.





 우드 / 유틸리티 / 아이언 헤드 비교


 

4. 이름처럼 유틸리티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전천후 클럽입니다. 

 

페어웨이는 기본이고 160m 이상의 길이가 긴 파 3홀의 첫 티 샷이나 깊지 않은 벙커, 정리가 되지 않은 러프 등에서 골퍼의 선택에 따라 골고루 사용됩니다.

 

5. 유틸리티는 보통 3번과 4번 롱 아이언을 대체하기 위해 주로 사용됩니다. 

 

롱 아이언을 잘 다루면 괜찮겠지만 웬만한 아마추어 골퍼는 롱 아이언을 사용해 볼을 띄우기 쉽지 않기 때문에 우드에 준하는 탄도와 비거리, 아이언에 준하는 정확도(컨트롤)를 가진 클럽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유틸리티입니다.

 

6. 시초는 1975년 코브라 골프가 발표한 베플러라는 클럽인데 나무 헤드로 제작된 이 클럽을 코브라 골프는 유틸리티 우드라고 명명했는데, 솔(바닥) 부분에 마치 두 개의 레일을 덧댄 형태의 헤드 모양을 갖고 있었습니다.





코브라 베플러 초기 모델


 

7. 1999년 일본의 카스코(Kasco) 골프는 스틸헤드로 된 우드보다 작은 헤드의 클럽을 출시하며 유틸리티로 발표합니다. 

 

브랜드 파워가 강하지 못했던 카스코의 일종에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카스코 파워 토네이도 유틸리티


 

이런 종류의 클럽이 대중화되기 이전으로 비거리가 확보되면서 아이언처럼 다루기 쉽고 치기 쉬운 이 클럽으로 카스코 유틸리티는 꽤 오랜 기간 연속으로 시리즈를 선보이며 롱런합니다.

 

8. 코브라와 카스코가 시작은 했지만 테일러메이드가 레스큐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시판에 나서면서 대중화를 길을 걷습니다. 





테일러메이드 레스큐 초기 모델


 

2009년 아시아인 최초로 4대 메이저 골프 대회 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에 참가한 양용은 선수가 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사용된 클럽이 바로 이 레스큐였죠.


 

특징

 

9. 유틸리티는 드라이버와 우드처럼 헤드 내부가 비어있는 중공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게중심이 헤드 바닥과 뒷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볼을 띄우기 쉽게 되어 있지요.

 

10. 또한 아이언보다 넓은 바닥면(솔)을 갖고 있어서 클럽이 바닥면과 마찰했을 때는 물론이고 미스 샷(스윙 실수)를 범했을 때 헤드가 잔디나 바닥을 잘 차고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11. 디자인이 다양한데 헤드가 홀쭉한 것도 있고 약간 넓은 것도 있습니다. 헤드가 홀쭉하면 클럽이 예민해지는데 아이언처럼 홀쭉한 헤드는 스윙 스피드가 빠른 골퍼들에게 어울립니다.


스핀과 높은 탄도 형성을 위해 보통은 헤드폭을 넓히거나 무게중심을 헤드 뒤쪽에 두기도 합니다. 




유틸리티 헤드 내부


 

12. 유틸리티 또는 하이브리드로 불리는 이 장르의 클럽도 번호별로 생산됩니다. 브랜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번부터 7번까지 출시되는데 골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스펙은 3번, 4번, 5번입니다. 


여성 골퍼의 경우 비거리 확보를 위해 아이언 대신 6번과 7번까지 선택하기도 합니다.

 

13. 번호와 함께 보통은 로프트가 같이 표시되어 있는데 번호와 로프트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같은 번호의 유틸리티라도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로프트로 클럽을 생산하기 때문이죠.




유틸리티의 로프트 표시

 





선택 요령

 

14. 유틸리티 클럽은 번호가 중요 선택 포인트이지만 로프트도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합니다. 시판되는 유틸리티의 로프트는 17°에서 시작해 27°까지 다양한 로프트 각도로 출시됩니다. 

 

15. 17°~ 19° 유틸리티는 4번과 5번 페어웨이 우드와 로프트가 같습니다. 유틸리티 클럽 중에서 가장 큰 비거리를 내는 클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제조사에서 내세우는 평균적인 비거리는 200야드(182m) 내외입니다.

 

16. 로프트각 21°, 22° 유틸리티는 3번 아이언에 해당하는 비거리를 내는 클럽으로 3번 또는 4번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대략적인 비거리의 기준은 190야드(173m) 내외로 봅니다.

 

17. 로프트각 24° 전후의 유틸리티는 초보자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스펙으로 제조사별로 4번 또는 5번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4번 아이언의 비거리를 내는데 대략 180야드(164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유틸리티(하이브리드)



18. 로프트각 27° 전후의 유틸리티는 6번 또는 7번 정도의 번호가 매겨진 클럽인데 이 스펙은 남성 골퍼보다는 여성 골퍼에게 어울리는 클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 클럽의 로프트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아이언을 기준으로 유틸리티 번호를 유추해서 선택할 수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유틸리티 클럽 번호는 아이언의 번호에 + 1을 더하면 쉽습니다. 

 

예를 들어 4번 아이언을 대체하는 클럽으로 5번 유틸리티 이런 식으로 유추하는 것이죠.

 

20. 유틸리티를 처음 장만하거나 초보자로서 준비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보유하고 있는 페어웨이 우드와 아이언 간에 비거리 공백을 메꿀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죠. 

 

페어웨이 우드와 보유하고 있는 아이언 세트 중에 사용을 하고 있는 클럽과의 비거리 차를 계산해서 그 사이에 위치할 수 있는 유틸리티를 선택합니다. 









골프클럽 번호별 평균 비거리




선택 예시

 

21. 7번 아이언을 기준으로 평균 130m의 비거리를 내는 골퍼가 있다고 가정을 해본다면 5번 아이언은 150m, 5번 페어웨이 우드로는 180m의 비거리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4번 롱 아이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5번 아이언(150m)과 우드(180m)의 중간을 메꿀 수 있는 유틸리티를 선택하면 됩니다. 

 

언급한 것처럼 7번 아이언 130m를 기준으로 한다면 23°, 24° 5번 유틸리티 정도의 스펙이 알맞은 경우가 되지요. 

 

22. 또 하나 참고할 것은 우드와 유틸리티를 선택할 때 사용하고 있는 드라이버의 샤프트 강도와 무게를 참고해서 결정한다는 점입니다. 

 

드라이버 샤프트의 무게가 50g 대이면 우드는 60g 대 유틸리티는 70g 대 이런 식으로 약 10g 단위로 세팅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정 리

 

23. 클럽의 길이와 특성상 우드보다 더 긴 비거리를 낼 수는 없지만 훨씬 용이하게 그에 준하는 비거리를 선사하는 것이 바로 유틸리티입니다.

 

24. 골프클럽은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길이가 긴 클럽일수록 전체 무게는 가벼워지고 반대로 길이가 짧아질수록 무거워집니다. 

 

골프는 스윙 궤적이 크면 클수록 가벼운 클럽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25. 그 결과 드라이버보다 우드가 무겁고 우드보다 유틸리티가 무거운 순서대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클럽의 번호대로 무게가 나가는데 3번 우드보다 5번 우드가 3번 유틸리티보다 5번 유틸리티 순서대로 무게가 나가게 됩니다. 

 

26. 샤프트의 강도 역시 한 단계씩 강해지거나 또는 비슷한 스펙으로 맞추면 크게 무리가 없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드라이버와 우드 샤프트를 비슷한 무게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27. 우드와 유틸리티를 선택할 때 드라이버와 같은 브랜드로 세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데, 일본과 미국 브랜드를 교차해서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스펙과 무게 등을 확인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8. 마무리하자면 유틸리티는 반드시 로프트 각도를 확인한 후, 번호를 선택하고 소지하고 있는 페어웨이 우드와 사용하는 아이언의 클럽 간 거리 간격에 맞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유틸리티 #하이브리드 #유틸리티 클럽 선택 #하이브리드 클럽 선택 #골프정보 #유틸리티 로프트 #유틸리티 번호 #하이브리드 로프트 #골프타임



0

실력있는 프로분들을 기다립니다.

나만의 레슨을 개설하세요.

레슨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