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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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일본의 골프 인프라 2


치열한 경쟁 상태에 놓인 일본의 골프장




 

200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일본의 골프장 업계는 합종연횡의 과정을 거치며 거대한 체인 형태로 진화하는데 이렇게 태어난 회사가 아코디어 골프그룹과 PGM 홀딩스입니다. 

 

현재 PGM 홀딩스가 일본 전역에 140개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고, 아코디어 골프가 130개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각각 일본 1, 2위의 골프장 운영 회사들이죠.




 PGM 홀딩스




 

일본의 골프 시장을 관심 깊게 지켜보던 미국의 금융자본인 골드만삭스와 론스타는 각각 골프장 운영사업과 관련해 대규모 자본 투자를 단행했는데 골드만삭스가 아코디어 골프를 론스타가 PGM 홀딩스에 상당 지분을 투자했습니다.






 아코디어 골프



 

여담이지만 아코디어 골프는 한국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7년 대략 9,000억에 가까운 자본을 투자해 지분 인수한 뒤 4년 만인 2021년 소프트뱅크 계열사에 4조 3,000억 원의 금액으로 다시 재매각 된 이력이 있습니다.

 

어쨌든 두 회사가 운영 중인 골프장은 현재 270여 개로 일본 전체 골프장에서 14%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골프장 운영에 있어 이들이 선도적으로 각각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며 이용료(그린피)를 상당히 낮추었다는 점이죠.

 

PGM 홀딩스와 아코디어 골프 외에도 체인 형태로 다수의 골프장들을 운영하는 골프그룹은 대략 40여 개 정도입니다.

 

골프장 숫자로는 대략 700곳 정도이며 현재 일본은 2000곳이 넘는 골프장 중에 30%가 넘는 골프장이 이런 그룹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본 골프그룹들이 보유한 골프장 



이들의 등장과 주도로 인수 합병된 골프장들은 운영을 활성화시키고 신규 이용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그린피를 파격적으로 할인하기 시작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 예약을 활성화시켜 음성적인 부킹 거래를 차단시켰고 캐디를 사전 예약에 의한 선택제로 하거나 본격적인 노(No) 캐디제 운영에 나선 시점도 이때부터죠.



일반 골프카트 보급도 잘 되어 있는 일본의 골프장 (https://oggi.jp)

 



과거 90%가 넘는 일본의 골프장들이 캐디를 핵심 운영인력으로 고용했지만 현재는 대략 7~80%에 가까운 골프장들이 캐디 없이 진행되는 셀프 플레이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적게는 4,5개 많게는 수백 곳의 골프장을 한꺼번에 경영하면서 필요한 장비와 물품들을 대량으로 매입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 골프장들은 카트를 비롯해 골프장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 샤워실에 필요한 각종 비품들, 식자재들의 납품단가를 낮추며 제반 경비를 최대한 줄여나갔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클럽 하우스에 위치한 골프숍의 용품 판매 방식도 합리적으로 바꾼 골프장도 꽤 많습니다. 




 후시오 골프 클럽 프로숍(오사카)

 


외주를 주던 기존의 시스템을 직접 운영방식으로 바꾸고 판매 가격도 시중에 있는 일반 골프숍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면서 골프숍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에도 집중하지요.




소부 컨트리클럽 프로숍(지바현)


 

아울러 골프장 클럽 하우스에 위치한 골프숍이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시타를 겸한 렌탈업도 시행했는데 아무런 장비 없이 골프장을 방문한 입장객에게 최신형으로 세팅된 클럽과 장비를 현장에서 즉석 해서 대여해 준 뒤 라운드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끌어올리고 내부적으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최대한으로 줄이고, 이렇게 생긴 잉여 비용을 그린피 할인으로 그대로 적용시키면서 썰렁하게 죽어가던 골프장에 신규 이용객들을 다시 모으고 유치하는데 성공합니다. 

 

단 한 번의 시설투자로 오랜 기간 영업을 하는 골프장은 특성상 개장 이후 꾸준하게 소요되는 시설관리비와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30년 넘게 진행된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와 인건비가 정체되어온 일본 경제의 고질적인 면이 오히려 골프장 이용료 인상을 억제시켜온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위 표는 도쿄도와 고베 인근의 골프장 몇 군데의 그린피를 조사한 것으로 시점은 2022년입니다. 

 

가장 저렴한 곳의 18홀 그린피가 3,999엔이고 가장 비싼 곳이 32,100엔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3만 2000원에서 28만 원 정도죠. 


물론 시간대와 주 중이냐 주말이냐에 따라서 그린피에 차이가 있지만 현재 일본 도심권 인근 골프장의 그린피가 대략 이 정도라는 점에서 참고할만합니다. 

 

일본 골프장은 카트비가 보통은 그린피에 포함되어 있고 캐디 없이 라운드가 진행되는 셀프 플레이가 보편적이며 캐디를 동반했을 경우 1인당 3,000~4,000엔 정도의 캐디피가 붙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일본으로 골프를 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한국 골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코로나와 급격하게 오른 항공권으로 인해 현시점 이마저도 손쉬운 일은 아닌 것이 됐지만 말이죠. 

 

비슷한 골프인구에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4배에 달하는 골프장 규모가 만들어낸 경쟁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이동에 필요한 항공권과 일본 내 이동에 필요한 교통비를 제외한다면 분명 일본은 한국보다 골프장 이용료가 저렴하고 선택의 폭이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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