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백을 포함한 블레이드 아이언이 다루기 어려운 이유는?

나이키 아이언(블레이드, 하프 캐비티, 언더컷 캐비티)
일단 블레이드 타입에 아이언은 캐비티 타입의 아이언보다 일반적으로 헤드의 크기가 작습니다.

블레이드 vs 캐비티
헤드의 제조공법의 차이로 인해 헤드를 크게 만들기 어려운 블레이드는 흔히 스위트 스폿이라 불리는 유효 타구면도 작지요.

스윙하는 타자
야구에서 장타를 치려면 둥근 야구 배트의 중앙 부분에 정확히 공을 맞혀야 하는 것처럼 유효 타구면이란 골프공을 제대로 날려 보내기 위한 클럽 페이스면의 중심 부분을 말합니다.

타이거 우즈의 8번 아이언 스위트 스폿
(이미지 The Mega Agency)
반면에 블레이드 아이언 보다 헤드가 큰 캐비티 아이언은 유효 타구 면도 조금 더 넓게 제작됩니다.
같은 금속 재질이지만 블레이드와 캐비티는 헤드의 디자인 형태가 다릅니다.
블레이드에 비해 캐비티 아이언은 헤드의 무게가 바깥쪽으로 잘 배치되어 있어서 골퍼가 스윙을 시도할 때 원심력을 이용한 원형의 궤적을 형성하기가 조금 더 수월해지는데 볼을 띄우는 것도 함께 쉬워집니다.

헤드 솔 부분에 무게 추를 더한 핑 캐비티백 아이언
골프공을 쳐내는 순간의 타감이 좋고 스펙에 따라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이 블레이드지만 지금까지 아이언이 진화해온 과정의 최종 결과물이 캐비티백이기 때문에 블레이드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집니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예전의 골퍼들은 지금보다도 훨씬 무거운 블레이드 타입의 아이언으로 골프를 얼마든지 즐겼다는 점을 상기해 본다면 그만큼의 기술적 진보가 아이언클럽에서 이뤄진 셈입니다.
그렇다면 블레이드와 캐비티는 왜 무게 배치에서 차이가 나는 걸까요?
단조 vs 주조
전통적으로 블레이드 아이언은 단단하게 압착된 금속 블록을 깎아 내거나 갈고 다듬어서 헤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방식을 단조 방식이라고 하는데 마치 칼을 제작하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잘 달궈진 금속에 압력을 가해 밀도를 높이면서 원하는 모양으로 다듬어 내는 것이 단조입니다.

단조 공법으로 제작된 아이언 (미즈노)
원래 단조 공법으로 제작된 아이언 헤드의 중심 부분을 파내면서 시작된 캐비티백은 정해진 틀에 쇳물을 부어 식혀내는 주조공법으로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주조 아이언 틀 (핑)
액체 상태인 쇳물로 헤드 모양을 잡아나가는 주조 방식은 단조 방식보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클럽 제작이 가능했고 헤드의 인위적인 무게 배치 역시도 단조 공법보다 한결 손쉬웠습니다.
되도록이면 정확하게 원하는 거리만큼 골프공을 날려 보내기 위한 아이언클럽의 제작은 헤드 무게를 분산시켰고 그 결과물이 캐비티백 아이언입니다.
아울러 조금 더 부드럽고 안전한 스윙을 위해 클럽이 지면(땅)에 닿을 때 처박히지 않고 볼을 잘 쳐낼 수 있도록 헤드 모서리 부분인 솔이 둥글게 마감되면서 두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블레이드 아이언보다 둥글게 처리된 캐비티 아이언의 솔
특히 언더컷 캐비티 아이언의 경우 날렵하게 디자인된 블레이드 아이언보다 왠지 둔해 보이지만 훨씬 손쉽게 골프공을 날려 보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술과 기능이 적용된 아이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더컷 캐비티백 아이언
(티타늄 헤드에 텅스텐 무게 추를 추가)
꽤 오랫동안 블레이드는 단조, 캐비티백은 주조공법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캐비티백은 오직 주조로만 제작된다는 오해가 생겼는데 캐비티백은 헤드에 빈 공간을 둔 디자인의 아이언일 뿐 제조공법은 제조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집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금형과 가공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아이언클럽 제작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근래에는 단조 공법으로 제작됐으나 블레이드가 아닌 캐비티 형 아이언이 주로 선보이고 있고 머슬과 캐비티의 장점을 합쳐놓은 아이언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포지드(FORGED) 아이언
한편 캐비티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단조 방식으로 제작됐음을 표기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아이언 헤드에 포지드(FORGED)라는 단어를 새겨 넣기 시작하는데 포지드란 단조 공법을 의미합니다.
응답성과 조작성이 좋은 블레이드(머슬) 아이언은 투어 골퍼나 흔히 상급자 골퍼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는만 실제 PGA 투어 골퍼들의 블레이드 아이언 사용률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PGA에서 활약하는 투어 골퍼 중에 약 26%의 선수가 블레이드 아이언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44%의 골퍼가 캐비티를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30%의 선수는 머슬과 캐비티를 혼합한 아이언을 사용합니다.
소위 제 5의 메이저 대회로 일컬어지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최상위권 골퍼 50명이 출전하는 투어 대회입니다.
2010년도에는 참여한 선수 중에 26명의 골퍼가 블레이드 아이언을 사용했는데 10년 뒤인 2020년도에는 딱 절반인 13명의 골퍼만이 블레이드 아이언을 사용했습니다.
오해하지 말 것은 블레이드 아이언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캐비티가 그만큼 쉽다는 것이죠.
억대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고 있는 전 세계의 투어 골퍼들이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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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백을 포함한 블레이드 아이언이 다루기 어려운 이유는?
나이키 아이언(블레이드, 하프 캐비티, 언더컷 캐비티)
일단 블레이드 타입에 아이언은 캐비티 타입의 아이언보다 일반적으로 헤드의 크기가 작습니다.

블레이드 vs 캐비티
헤드의 제조공법의 차이로 인해 헤드를 크게 만들기 어려운 블레이드는 흔히 스위트 스폿이라 불리는 유효 타구면도 작지요.

스윙하는 타자
야구에서 장타를 치려면 둥근 야구 배트의 중앙 부분에 정확히 공을 맞혀야 하는 것처럼 유효 타구면이란 골프공을 제대로 날려 보내기 위한 클럽 페이스면의 중심 부분을 말합니다.
타이거 우즈의 8번 아이언 스위트 스폿
(이미지 The Mega Agency)
반면에 블레이드 아이언 보다 헤드가 큰 캐비티 아이언은 유효 타구 면도 조금 더 넓게 제작됩니다.
같은 금속 재질이지만 블레이드와 캐비티는 헤드의 디자인 형태가 다릅니다.
블레이드에 비해 캐비티 아이언은 헤드의 무게가 바깥쪽으로 잘 배치되어 있어서 골퍼가 스윙을 시도할 때 원심력을 이용한 원형의 궤적을 형성하기가 조금 더 수월해지는데 볼을 띄우는 것도 함께 쉬워집니다.
헤드 솔 부분에 무게 추를 더한 핑 캐비티백 아이언
골프공을 쳐내는 순간의 타감이 좋고 스펙에 따라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이 블레이드지만 지금까지 아이언이 진화해온 과정의 최종 결과물이 캐비티백이기 때문에 블레이드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집니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예전의 골퍼들은 지금보다도 훨씬 무거운 블레이드 타입의 아이언으로 골프를 얼마든지 즐겼다는 점을 상기해 본다면 그만큼의 기술적 진보가 아이언클럽에서 이뤄진 셈입니다.
그렇다면 블레이드와 캐비티는 왜 무게 배치에서 차이가 나는 걸까요?
단조 vs 주조
전통적으로 블레이드 아이언은 단단하게 압착된 금속 블록을 깎아 내거나 갈고 다듬어서 헤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방식을 단조 방식이라고 하는데 마치 칼을 제작하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잘 달궈진 금속에 압력을 가해 밀도를 높이면서 원하는 모양으로 다듬어 내는 것이 단조입니다.
단조 공법으로 제작된 아이언 (미즈노)
원래 단조 공법으로 제작된 아이언 헤드의 중심 부분을 파내면서 시작된 캐비티백은 정해진 틀에 쇳물을 부어 식혀내는 주조공법으로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주조 아이언 틀 (핑)
액체 상태인 쇳물로 헤드 모양을 잡아나가는 주조 방식은 단조 방식보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클럽 제작이 가능했고 헤드의 인위적인 무게 배치 역시도 단조 공법보다 한결 손쉬웠습니다.
되도록이면 정확하게 원하는 거리만큼 골프공을 날려 보내기 위한 아이언클럽의 제작은 헤드 무게를 분산시켰고 그 결과물이 캐비티백 아이언입니다.
아울러 조금 더 부드럽고 안전한 스윙을 위해 클럽이 지면(땅)에 닿을 때 처박히지 않고 볼을 잘 쳐낼 수 있도록 헤드 모서리 부분인 솔이 둥글게 마감되면서 두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블레이드 아이언보다 둥글게 처리된 캐비티 아이언의 솔
특히 언더컷 캐비티 아이언의 경우 날렵하게 디자인된 블레이드 아이언보다 왠지 둔해 보이지만 훨씬 손쉽게 골프공을 날려 보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술과 기능이 적용된 아이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더컷 캐비티백 아이언
(티타늄 헤드에 텅스텐 무게 추를 추가)
꽤 오랫동안 블레이드는 단조, 캐비티백은 주조공법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캐비티백은 오직 주조로만 제작된다는 오해가 생겼는데 캐비티백은 헤드에 빈 공간을 둔 디자인의 아이언일 뿐 제조공법은 제조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집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금형과 가공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아이언클럽 제작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근래에는 단조 공법으로 제작됐으나 블레이드가 아닌 캐비티 형 아이언이 주로 선보이고 있고 머슬과 캐비티의 장점을 합쳐놓은 아이언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한편 캐비티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단조 방식으로 제작됐음을 표기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아이언 헤드에 포지드(FORGED)라는 단어를 새겨 넣기 시작하는데 포지드란 단조 공법을 의미합니다.
응답성과 조작성이 좋은 블레이드(머슬) 아이언은 투어 골퍼나 흔히 상급자 골퍼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는만 실제 PGA 투어 골퍼들의 블레이드 아이언 사용률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PGA에서 활약하는 투어 골퍼 중에 약 26%의 선수가 블레이드 아이언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44%의 골퍼가 캐비티를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30%의 선수는 머슬과 캐비티를 혼합한 아이언을 사용합니다.
소위 제 5의 메이저 대회로 일컬어지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최상위권 골퍼 50명이 출전하는 투어 대회입니다.
2010년도에는 참여한 선수 중에 26명의 골퍼가 블레이드 아이언을 사용했는데 10년 뒤인 2020년도에는 딱 절반인 13명의 골퍼만이 블레이드 아이언을 사용했습니다.
오해하지 말 것은 블레이드 아이언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캐비티가 그만큼 쉽다는 것이죠.
억대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고 있는 전 세계의 투어 골퍼들이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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