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부터 2001년 4월까지 10개월 동안 타이거 우즈는 골프의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전무후무한 연속 우승을 거둡니다. 그랜드 슬램을 빗대 이른바 '타이거 슬램'으로 불리는 업적이죠.
프로에 데뷔한 타이거 우즈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절대자로 군림하던 당시에 사용된 골프공이 바로 나이키 골프공이었습니다.
나이키 투어 어큐러시 골프공
이처럼 골프용품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던 나이키였지만 2016년 골프 장비 사업에서 철수할 것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시작은 빠르고 화려했지만 골프에서 나이키 골프클럽의 지배적인 시장 확대는 결코 녹록치 않았던 것이죠.
나이키가 선보인 골프클럽들
치열한 경쟁,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 혁신을 넘어선 파격적인 디자인, 과도할 정도로 넘치는 마케팅...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편으로 나이키는 스스로가 너무나 강력한 존재였다는 점이 골프 브랜드로서의 확장성에 걸림돌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20년 기준 나이키의 시장 점유율
1998년 골프용품 업계에 데뷔했던 나이키 골프는 타이거 우즈와 미셸 위라는 걸출한 스타들 앞세워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특히 타이거 우즈와는 최근까지도 붙박이 스폰서로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죠.
나이키의 지원과 후원으로 함께했던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미셸 위
타이거를 간판으로 내세웠던 나이키는 부족함을 느꼈던 것인지 2013년에 로리 매킬로이와도 10년간 2억 달러에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과 유럽 양 대륙을 대표하는 최고의 골퍼 두 명을 자사의 메인 모델로 한꺼번에 내세우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나이키가 골프 부분에 쏟아부은 자금과 규모는 이처럼 실로 엄청났음에도 나이키 골프용품의 지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세워나갈 때에도 나이키볼의 시장점유율은 최대 6.6%에 그쳤으며 골프채 역시 파격적인 디자인에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평정할 만한 빅 히트작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논란이 많았던 클럽을 선보였는데 바로 사스콰치 스모 스퀘어 드라이버였습니다.
나이키 스모 스퀘어 드라이버
그 나름의 준비 끝에 선보인 이 드라이버의 헤드는 원형이라는 통념을 깨고 이름처럼 사각형(스퀘어)의 헤드를 갖고 있었고 놀라운 관용성(직진성능)을 보여주었지만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타구음으로 골퍼들로부터 터부시되는 클럽으로 단단히 낙인이 찍힙니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나이키골프의 용품 비즈니스는 절대적인 존재였던 타이거 우즈와 함께 부침을 거듭하게 되는데, 특히 2009년도부터 불거진 섹스 스캔들의 여파는 그를 페르소나로 내세웠던 나이키에게도 적잖은 부담이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스캔들 보도
아울러서 이 무렵부터 타이거는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추락에 가까운 순위 하락을 경험합니다.
시련의 시기를 함께하며 그 나름의 의리(?)를 보여줬던 나이키골프였지만 상징과 이미지가 남았을 뿐 실속은 없는 세월이었죠.
2010년과 2011년 타이거 우즈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나이키골프의 수익성도 덩달아 최악을 기록하게 됩니다.
골프를 전문으로 취재하는 미국의 기자들과 분석가들은 나이키골프의 부진을 절심함이 필요 없을 만큼 이미 강력했던 브랜드파워에서 찾기도 합니다.
마케팅과 신제품 발표회 등은 더할 나위 없이 화려했지만 장비 연구와 개발에 있어 기존의 골프 브랜드처럼 신중하고 보수적인 접근보다는 혁신을 넘어선 파격을 선보인 것에 기인했다는 것이죠.
나이키 베이퍼 클럽 시리즈
한편으로는 골프를 넘어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입장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광고를 통해서 그간에 보여줬던 나이키의 메시지는 안주하고 타협하기보다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설파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작은 운동화 소매점에서 결국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기업이 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과정 또한 그렇습니다.
클럽과 각종 장비에 사용된 색채도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검은색 계열을 탈피해 선명한 붉은색과 노란색, 연두색 등 과감한 총천연색 적용을 마다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던 나이키골프는 결국 2016년에 클럽과 볼 제조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데..
보수적인 골프업계에서 나이키는 꿋꿋하게(?)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갔지만 결국은 매출 부진과 시장 확보에 실패하면서 스스로 철수를 결정한 것이죠.
나이키 코버트 시리즈
“골프 신발과 의류에서 우리는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으나 지난 20년간 계속해서 클럽과 용품 부분에 자금을 쏟아부은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 필 나이트
골프용품 제작 중단을 결정했을 당시 시가총액 1,000억 달러가 넘던 나이키에게 골프 부분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 내외에 불과했는데, 그간에 펼쳐온 마케팅과 투자에 비해서 성과는 초라했고 이에 따른 경영진의 결정은 빠르고 냉정했지요.
자진해서 사업 철수를 결정한 나이키였지만 지금 현재도 PGA 프로들에 의해 다양한 모델들이 투어에서 사용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습니다.
토니 피나우가 사용 중인 나이키 베이퍼 아이언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투어 세계에서 오래전에 생산이 종료된 클럽들이 이렇게나마 그 성능과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는 셈입니다.
어쨌거나 거인은 물러났고 더 이상 스우시 로고가 새겨진 클럽을 시장에서 만나볼 수는 없지만 이대로 끝이 아니라는 소식들이 미국의 스포츠 매체에 의해 이따금씩 기사화되고 있기는 합니다.
여전히 골프 신발과 의류 부분에서는 관련 상품들이 절찬리에 판매 중에 있고 나이키의 브랜드 가치는 여전히 막강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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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부터 2001년 4월까지 10개월 동안 타이거 우즈는 골프의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전무후무한 연속 우승을 거둡니다. 그랜드 슬램을 빗대 이른바 '타이거 슬램'으로 불리는 업적이죠.
프로에 데뷔한 타이거 우즈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절대자로 군림하던 당시에 사용된 골프공이 바로 나이키 골프공이었습니다.
나이키 투어 어큐러시 골프공
이처럼 골프용품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던 나이키였지만 2016년 골프 장비 사업에서 철수할 것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시작은 빠르고 화려했지만 골프에서 나이키 골프클럽의 지배적인 시장 확대는 결코 녹록치 않았던 것이죠.
나이키가 선보인 골프클럽들
치열한 경쟁,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 혁신을 넘어선 파격적인 디자인, 과도할 정도로 넘치는 마케팅...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편으로 나이키는 스스로가 너무나 강력한 존재였다는 점이 골프 브랜드로서의 확장성에 걸림돌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20년 기준 나이키의 시장 점유율
1998년 골프용품 업계에 데뷔했던 나이키 골프는 타이거 우즈와 미셸 위라는 걸출한 스타들 앞세워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특히 타이거 우즈와는 최근까지도 붙박이 스폰서로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죠.
나이키의 지원과 후원으로 함께했던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미셸 위
타이거를 간판으로 내세웠던 나이키는 부족함을 느꼈던 것인지 2013년에 로리 매킬로이와도 10년간 2억 달러에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과 유럽 양 대륙을 대표하는 최고의 골퍼 두 명을 자사의 메인 모델로 한꺼번에 내세우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나이키가 골프 부분에 쏟아부은 자금과 규모는 이처럼 실로 엄청났음에도 나이키 골프용품의 지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세워나갈 때에도 나이키볼의 시장점유율은 최대 6.6%에 그쳤으며 골프채 역시 파격적인 디자인에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평정할 만한 빅 히트작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논란이 많았던 클럽을 선보였는데 바로 사스콰치 스모 스퀘어 드라이버였습니다.
나이키 스모 스퀘어 드라이버
그 나름의 준비 끝에 선보인 이 드라이버의 헤드는 원형이라는 통념을 깨고 이름처럼 사각형(스퀘어)의 헤드를 갖고 있었고 놀라운 관용성(직진성능)을 보여주었지만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타구음으로 골퍼들로부터 터부시되는 클럽으로 단단히 낙인이 찍힙니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나이키골프의 용품 비즈니스는 절대적인 존재였던 타이거 우즈와 함께 부침을 거듭하게 되는데, 특히 2009년도부터 불거진 섹스 스캔들의 여파는 그를 페르소나로 내세웠던 나이키에게도 적잖은 부담이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스캔들 보도
아울러서 이 무렵부터 타이거는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추락에 가까운 순위 하락을 경험합니다.
시련의 시기를 함께하며 그 나름의 의리(?)를 보여줬던 나이키골프였지만 상징과 이미지가 남았을 뿐 실속은 없는 세월이었죠.
2010년과 2011년 타이거 우즈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나이키골프의 수익성도 덩달아 최악을 기록하게 됩니다.
골프를 전문으로 취재하는 미국의 기자들과 분석가들은 나이키골프의 부진을 절심함이 필요 없을 만큼 이미 강력했던 브랜드파워에서 찾기도 합니다.
마케팅과 신제품 발표회 등은 더할 나위 없이 화려했지만 장비 연구와 개발에 있어 기존의 골프 브랜드처럼 신중하고 보수적인 접근보다는 혁신을 넘어선 파격을 선보인 것에 기인했다는 것이죠.
나이키 베이퍼 클럽 시리즈
한편으로는 골프를 넘어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입장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광고를 통해서 그간에 보여줬던 나이키의 메시지는 안주하고 타협하기보다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설파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작은 운동화 소매점에서 결국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기업이 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과정 또한 그렇습니다.
클럽과 각종 장비에 사용된 색채도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검은색 계열을 탈피해 선명한 붉은색과 노란색, 연두색 등 과감한 총천연색 적용을 마다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던 나이키골프는 결국 2016년에 클럽과 볼 제조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데..
보수적인 골프업계에서 나이키는 꿋꿋하게(?)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갔지만 결국은 매출 부진과 시장 확보에 실패하면서 스스로 철수를 결정한 것이죠.
나이키 코버트 시리즈
“골프 신발과 의류에서 우리는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으나 지난 20년간 계속해서 클럽과 용품 부분에 자금을 쏟아부은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 필 나이트
골프용품 제작 중단을 결정했을 당시 시가총액 1,000억 달러가 넘던 나이키에게 골프 부분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 내외에 불과했는데, 그간에 펼쳐온 마케팅과 투자에 비해서 성과는 초라했고 이에 따른 경영진의 결정은 빠르고 냉정했지요.
자진해서 사업 철수를 결정한 나이키였지만 지금 현재도 PGA 프로들에 의해 다양한 모델들이 투어에서 사용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습니다.
토니 피나우가 사용 중인 나이키 베이퍼 아이언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투어 세계에서 오래전에 생산이 종료된 클럽들이 이렇게나마 그 성능과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는 셈입니다.
어쨌거나 거인은 물러났고 더 이상 스우시 로고가 새겨진 클럽을 시장에서 만나볼 수는 없지만 이대로 끝이 아니라는 소식들이 미국의 스포츠 매체에 의해 이따금씩 기사화되고 있기는 합니다.
여전히 골프 신발과 의류 부분에서는 관련 상품들이 절찬리에 판매 중에 있고 나이키의 브랜드 가치는 여전히 막강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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