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17. 창조적인 클럽 만들기 PRGR (프로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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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GR이라는 브랜드는 '프로페셔널 기어'(PRofessional GeaR)의 약자로서 아마추어 골퍼도 프로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클럽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의 큰 화학그룹을 모기업으로 두었고 골프용품으로는 드물게 일본 산업 디자인 진흥회에서 주관하는 ‘굿 디자인상’의 단골 수상자로 곧잘 선정되지만 의외로 실수요자인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잘 안 알려진 골프브랜드기도 하죠.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그 원인에는 PRGR이라 쓰고 프로기어라고도 읽기도 하는 이원화된 브랜드명에도 영향이 조금은 있어 보입니다.

 

골프를 떠나 상황과 시대에 따라 수많은 공산품 제조사나 전통 있는 메이커들이 브랜드 통합을 단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유지해온 PRGR(프로기어)는 독창적이면서 특색 있는 클럽으로 자국 일본 내에서도 유명합니다.

 

골프공과 타이어는 모양과 쓰임새가 다르지만 주성분이 합성고무로 주재료가 같습니다. 

 

금속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는데 골프공은 금속으로 된 클럽으로 다루고, 타이어도 역시 금속 소재로 된 휠에 장착되거나 구성 물질의 하나로 사용되지요. 

 

이런 밀접함으로 타이어 회사들은 자회사로 골프클럽 제조사를 계열사로 거느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의 3대 타이어 제조사가 그룹 산하에 모두 클럽 제조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브리지스톤 타이어의 브리지스톤 골프, 스미토모 고무공업의 젝시오와 스릭슨 그리고 요코하마 고무가 프로기어(PRGR)를 보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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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타이어



 

덩치가 큰 타이어보다 부피가 작으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골프공 제조가 훨씬 이윤이 남는 사업이기도 해서 이들 업체들은 골프공 제조를 필두로 골프용품 사업을 영위하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1917년 창사해 설립 100년이 넘은 요코하마 고무는 상업용 타이어뿐만 아니라 항공용 타이어와 레이싱용 타이어를 주로 제조해온 업체입니다. 

 

그 기술력과 노하우로 일본에 골프붐이 일던 1983년부터 골프용품을 제조와 함께 브랜드화한 것이 프로기어(PRGR)죠.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프로기어는 그간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과 창의성으로 실험적인 클럽들을 꾸준하게 생산해왔습니다. 

 

뒤늦게 골프 비즈니스에 뛰어든 관계로 남다른 차별성과 특징이 필요했고 탄생 이후 지금까지 줄곧 타 브랜드가 시도하지 않았던 소재와 새로운 형태의 클럽들을 선보인 계기가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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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드라이버(1984)


 

장타용 클럽으로 퍼시먼 우드가 주력 제품으로 사용되던 당시에 첫 작품으로 카본을 적용한 헤드의 M-1, M-2 드라이버를 출시했습니다. 

 

훗날 포틴 골프를 설립한 클럽 디자이너 타카미츠 타케바야시와 함께 강화 플라스틱(CFRP) 헤드로 제작된 μ-240 드라이버를 출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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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240 드라이버

 


이 드라이버는 특히 무게를 크게 줄여 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대신에 클럽 길이의 기준이었던 43인치보다 1인치가 더 긴 44인치로 샤프를 장착해 밸런스를 맞추었고 놀라운 비거리 향상을 보여줍니다.

 

미국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국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골프용품 시장에서 독자적인 틈새시장을 공략하고자 했던 프로기어의 전략은 독특하면서도 신기술이 처음으로 접목되는 클럽들을 다채롭게 출시하게 된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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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퍼를 닮은 러닝 웨지 R35(2007)



 

발표한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의 중고거래 마켓에서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시대를 앞서간 클럽이 1988년에 출시된 인 테스트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데.. 

 

스테인리스 재질에 카본 페이스를 덧댄 인 테스트는 폭이 넓은 솔을 갖고 있었고 지금의 유틸리티와 비슷한 형태의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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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테스트 LX(1988)

 



지금은 흔하게 쓰이는 클럽 중에 하나지만 80년대 당시에 아이언은 3번부터 시작되었고, 유틸리티 클럽 자체가 생소하게 여겨지던 시절이라서 인 테스트는 이제껏 보지 못한 이질적인 클럽으로 받아들여졌고 결국 롱 아이언 대용으로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 클럽으로 등극합니다.

 

끊임없이 형식과 관념을 탈피하며 차별화를 추구한 프로기어는 90년대 초반 클럽 헤드의 무게중심을 헤드 앞부분에서 헤드 뒤편으로 재배치시킨 클럽을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탄도의 방향성과 직진성을 향상시킨 PRGR을 쫓아서 다른 골프 브랜드들도 무게중심을 헤드 뒤쪽으로 배치한 클럽들을 출시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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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크라운의 DUO 드라이버(2002)


 

티타늄과 카본을 결합한 헤드로 제작된 드라이버 듀오(DUO) 모델은 당시에 흔치않던 복합소재 클럽이었는데 같은 복합소재 드라이버였던 캘러웨이 ERC Fusion(퓨전)보다 1년 앞서 선보인 작품입니다.

 

클럽 마스터 타케 배야 시와 합작으로 연이은 성공을 거듭하던 PRGR은 인 테스트 아이언을 진일보시킨 새로운 클럽 ZOOM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기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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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드라이빙 아이언(1997)


 

클럽의 경량화와 방향성과 관련한 기술력을 축적한 프로기어는 양산 메이커로는 드물게 고반발 드라이버 라인업(egg)을 별도로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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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을 압축해 무게중심을 극도로 낮춘 egg 페어웨이 우드 



 

독창성과 개성이 살아있는 클럽 브랜드답게 PRGR은 샤프트 강도에 따른 독자적인 분류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스윙 스피드에 따라 클럽을 선택하도록 샤프트에 표기해 놓았습니다.

 

프로기어는 투어 프로들이 사용하는 클럽 라인과 골프의 재미를 위해 성능을 극대화한 클럽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제품을 출시하는데, RS, 레드(Red), 에그(egg), 스위프(Sweep) 모두 4가지 라인업이 있습니다.

 

RS는 Real Sports(리얼 스포츠)의 약자로 중, 상급자용 모델입니다. 

 

레드 시리즈는 부드러움과 비거리를 추구하는 시리즈로 스윙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골퍼들을 위한 클럽이고 에그(egg) 시리즈는 비공인 고반발 모델 라인업이죠.

 

에그라는 이름은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기존의 틀과 상식을 깬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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