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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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마스터의 스핀 보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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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클리브랜드와 함께 현존하는 웨지클럽의 2대 장인으로 손꼽히는 밥 보키. 1939년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그는 골프명예의 전당에 클럽 디자이너로서 이름이 올라가 있을 정도로 캐나다가 자랑하는 클럽 마스터다.


밥 보키


타이틀리스트의 확장브랜드로서 함께하고 있는 스카티카메론과 비슷하게 밥 보키 역시 클럽을 수리하고 피팅 장비를 제작하던 아버지를 보고 자랐다.


젊은 시절은 평범했는데 20대 중반 고향을 떠나 캘리포니아로 이주 한 뒤 미국의 통신회사 AT&T에 취업해 전화선을 설치하는 기능직 사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주거지가 골프장 근처였기 때문에 부담 없이 라운드를 즐기면서 잠재되어 있던 골프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젊은 시절 밥 보키


이 당시 골프도 열심히 쳤지만 직접 클럽을 수리하며 개선하는 것에 틈틈이 매진했는데 그는 결국 나이 30살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Bob's Custom Shop”을 오픈한다.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남부를 중심으로 골프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어느새 그의 샵은 수많은 골퍼들이 클럽 피팅과 수리를 맡기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자신의 커스텀 샵에서


그만의 감각과 손재주로 퍼시몬 우드와 기타 클럽들을 깎고 다듬는 것에 명성이 자자해지고 있을 무렵, 그는 한 남자로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는다. 1976년 처음 골프샵을 오픈하고 10년 만에 일이었다.


그 남자는 신생브랜드로서 이제껏 보지못한 스틸우드로 골프용품 시장에서 점점 영향력을 확대해가던 테일러메이드 창업주 게리 아담스였다.


게리 아담스와 테일러메이드 초기 드라이버


정작 밥 보키는 처음 제안을 받고 그다지 내켜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피터로서 그리고 퍼시몬 우드를 전문으로 수리하던 입장에서 낯선 금속헤드 클럽의 등장과 성공가능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었터였다. 그러나 빠르게 클럽시장을 잠식해 가는 모습을 보며 결국 자신의 샵을 정리한 뒤 테일러메이드 합류를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다.


비록 신생업체였지만 매출과 인지도가 상승세에 있던 테일러메이드에서의 새로운 시작은 차원이 다른 골퍼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는데 그들은 ‘리 트레비노’를 비롯한 수많은 PGA 투어프로들이었다. 세배 바예스트로스, 마크 오메라 등 정상급 투어프로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클럽을 피팅하면서  밥 보키는 골프의 또다른 영역을 경험한다.


91년도에는 게리 아담스가 새롭게 런칭시킨 '파운더스 클럽' 브랜드에 합류해 새롭게 제작된 아이언과 드라이버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였고 역시 PGA 우승클럽으로 등재되며 밥 보키를 향한 투어 프로들의 신뢰는 더욱더 두터워지게 된다.


보키를 거쳐가거나 그에게 클럽에 대한 조언과 피팅을 의뢰했던 투어 프로들은 베른하르트 랑거, 필 미켈슨, 어니 엘스, 데이비드 러브 3세, 세르지오 가르시아, 아담 스콧, 타이거 우즈,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로리 맥길로이 등이다.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와 함께한 밥 보키(가운데)


볼 뿐만 아니라 클럽에서도 최고가 되고자 다짐했던 타이틀리스트가 이런 그를 놓칠 리가 없었는데 소속된 수석 디자이너를 통해 타이틀리스트 R&D 센터와 투어 관리 부서에 정식으로 합류할 것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타이틀리스트에서 맡은 첫 번째 프로젝트는 타이틀리스트 975 드라이버의 최종 디자인이었고 결국 이 클럽은 1996년 PGA 투어에서 진가를 드러내며 많은 투어프로들이 사용하게 되는데 그중에는 타이거 우즈도 포함되어 있었다.

타이틀리스트 975D



이 시기 타이를리스트는 내외부적으로 웨지라인을 보강할 최고 책임자를 찾고 있었다. 여러차례 내부회의와 검토를 거치는 과정에서 그는 스스로 자원했고 그 결과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클럽라인의 출시뿐만 아니라 이후 최고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중이다. 


지금에 보키 디자인은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를 선호하는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골프를 어느 정도 접해본 골퍼라면 한번쯤은 접하거나 마주하게 되는 웨지가 됐지만 최초의 보키 이름을 새겨 넣은 클럽이 나오기전까지 그는 웨지라는 장르의 클럽을 디자인해 본적이 없었다.


팀원들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간 쌓아온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자신의 첫 번째 웨지인 456.14를 선보였는데 975 드라이버로 신뢰가 쌓여있던 투어 프로들은 그가 제작한 웨지를 별다른 의구심없이 곧바로 실전에서 사용하기 시작한다.


첫 번째 보키 웨지 456.14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필 미켈슨이었다. 2000년대 초반 당시 미켈슨은 볼에 스핀을 거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보키는 평소 갖고 있던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데..


그것은 골프규칙을 정하는 R&A규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아주 작은 톱니바퀴로 웨지 그루브를 좀더 세밀하고 꼼꼼하게 가다듬는 일이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웨지를 몇 번 쳐본 미켈슨은 만족감을 표시하며 이 클럽을 투어에서 그대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SM9 웨지


왼손의 달인으로 불리던 미켈슨의 웨지 스핀을 두 눈으로 목격한 투어프로들은 그뒤 너나 할 것 없이 밥 보키에게 웨지 제작을 의뢰했고 그렇게 태어난 웨지가 바로 스핀밀드(Spin Milled)다. 웨지표면에 새겨진 작은 톱니바퀴 역시 처음 아이디어를 구현해낸 것을 기념해 디자인 포인트로 새겨 넣은 것이다.


톱니바퀴가 새겨진 헤드(SM7)


스핀밀드의 줄임말인 SM으로 출시되는 이 모델은 어느덧 아홉번째 세대를 맞이했고 출시이후 10여년간 보키 디자인은 최고의 웨지로 자리매김해왔다.  아울러서 이 기간동안 웨지의 바운스와 그라인드를 체계적으로 세분화시켜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선을 다해 골프와 클럽을 연구하고 탐구해온 것이다. 


은퇴할 시기를 한참이나 지나 어느덧 80대 중반인 지금도 현역으로 남아있는 밥 보키. 이 클럽 마스터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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