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23. 단조 클럽의 명가 에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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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클럽을 직접 피팅 할 때는 헤드와 샤프트, 그립, 호젤 등 각 부품을 맞춰보고 조립에 필요한 에폭시(접착제)와 그립 테이프의 무게까지 감안해 최종 제작에 돌입합니다.

 

특히 아이언세트의 경우 클럽 번호와 번호 사이 무게 배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데 헤드 무게를 일일이 저울로 체크해 보고 오차가 난다면 헤드와 샤프트가 맞물리는 부분을 깎거나 또는 무게를 추가하거나 해서 클럽을 완성하는 것이 보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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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폰 AF-Tour 아이언


 

완전하게 조립이 되어 시판되는 양산 클럽이 아닌 피팅 브랜드들의 경우 드물지 않게 클럽 간 무게 오차가 발견되고는 하는데 이 브랜드의 피팅 클럽은 완벽한 무게 배분으로 조립 작업이 한결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재봉틀부터 시작해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각종 금속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엔도 제작소가 보유한 골프 브랜드 에폰(EPON)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후 복구 시절 일본의 각 가정마다 수요가 많았던 재봉틀(미싱) 부속품 제작을 주업으로 시작된 엔도 제작소는 창업주 엔도 에이마츠가 1950년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창업 당시 10대 후반이었던 그의 나이는 17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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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제작소


 

오로지 한 분야에 매진하는 일본 특유의 문화적 전통은 엔도 제작소의 설립과 발전과정에도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창사 이후 지금까지 70여 년간 엔도 제작소는 오직 금속가공과 생산 분야에 매진해왔는데 시대마다 주요 취급 품목만 바뀌었을 뿐 관련된 사업을 꾸준하게 확대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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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도 제작소가 생산한 자동차 부품

 


내구성이 좋아야 했던 재봉틀 부속품을 생산하던 엔도 제작소는 60년대 일본 경제의 발전과 시대 변화에 따라 부엌용품과 각종 식기 제작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게 됩니다.

 

자동차 부속품까지 생산하게 된 엔도 제작소는 축척된 금속가공 기술과 단조 기술을 앞세워 골프클럽 제작에도 나서는데 1977년 자회사로 설립한 것이 에폰 골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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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ON은 Epoch-making에서 딴 단어로 획기적인, 신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에폰은 설립 초기에는 주로 주문자 상표 부착방식인 OEM에 주력했습니다.

 

엔조 제작소에 클럽 제작을 의뢰한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는데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나이키, 미즈노, 스릭슨, 혼마, 에스야드, 야마하, 포틴, 다이와 등이 있으며 아래 열거한 모델은 엔도 제작소가 브랜드사에 의뢰를 받아 생산한 주요 클럽들입니다.


 

캘러웨이 - Mickelson Blade(미켈슨 블레이드), X-포지드 아이언, 레거시 블랙 아이언

 

타이틀리스트 - Forged 690 아이언, 680MB 아이언

 

브리지스톤 - J33과 J40 시리즈 아이언, B 시리즈 아이언과 웨지

 

포틴 - TC 606 아이언, TC 777 아이언, TC 1000 아이언

 

스릭슨 - Z65 시리즈(Z 965), Z 포지드

 

나이키 - VR 아이언 시리즈, 우드 시리즈

 

미즈노 - JPX 800 AD, JPX 825 아이언



그나마 대외적으로 알려진 클럽만 이 정도이고 엔도 제작소가 그동안 거래해온 브랜드들이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이 일본 골프업계의 중론이죠.

 

엔도 제작소와 관련해 여담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가운데 일본의 투어 골퍼 점보 오자키의 전성기 시절 에피소드는 유명합니다. 


한번은 그의 메인 스폰서였던 브리지스톤의 클럽 개발팀이 한자리에 모여 오자키가 사용할 클럽을 기획하는 회의를 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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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 오자키

 


그러나 이 자리에선 정작 브리지스톤의 관계자보다 작업복을 입고 허겁지겁 참석한 엔도 제작의 전무급 개발자가 오자키가 내놓는 이런저런 다양한 요구 조건에 맞춰 클럽의 밑그림을 그려나갔고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프로토타입의 아이언을 제작해 주게 되는데.. 

 

이후 그를 단골 투어 우승자로 이끌었다는 일화는 일본 골프용품 업계에서 꽤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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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제작소에서 제작한 스릭슨 아이언


 

CAD를 활용한 3차원 설계를 일찌감치 시작했고 단조 기술을 비롯해 지난 수십 년간 축적해 금속가공과 관련된 각종 노하우를 보유한 엔도 제작소는 균일한 품질의 클럽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제까지 잘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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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폰의 다양한 클럽들

 


최고급 단조 클럽 제작과 관련해 남다른 제조 기술을 보유하다 보니 골프 브랜드사들 입장에엔도 제작소와의 협업은 필연적으로 보일 정도인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밖에 없는 기획과 디자인적인 노하우도 상당할 것으로 짐작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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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히데키


 

이미 오래전부터 엔도 제작소는 정상급 투어프로들이 게임에서 직접 사용할 클럽들을 자체 제작해왔는데, 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마쓰야마 히데키가 사용하는 클럽을 만들고 관리하는 클럽 장인이 따로 배정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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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제작소가 제작한 한정판 THE WEDGE


 

에폰 클럽의 장점은 숙련된 가공 기술로 만든 클럽들이 투어프로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출시한다는 점이죠.

 

보통 피팅 클럽들은 골프 경험이 많고 볼을 잘 치는 상급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되고는 하지만 에폰 골프의 경우 예리한 블레이드 클럽뿐만 아니라 헤드가 크고 다루기 쉬운 캐비티형 아이언을 포함해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다양한 클럽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08ba68d6f0505.png 에폰 45주년 기념 퍼스널 프리미엄 아이언


 

더불어서 손맛을 느낄 줄 아는 골퍼들에게 에폰 클럽(아이언)의 타구감은 그 나름 정평이 나있고 마니아층이 상당히 두텁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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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제작소 70주년 기념 10.2도 450 드라이버


 

화려한 광고나 마케팅 없이 클럽을 사용해 본 골퍼들의 조용한 입소문만으로도 이미 피팅 클럽 브랜드의 최강자 중에 하나로 자리 잡은 골프피팅 브랜드가 엔도 제작소의 에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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