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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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블레이드 퍼터의 기준 핑 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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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 앤서


1966년 최초 등장 이후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500번 이상 투어 우승에 사용된 퍼터가 핑 앤서다.


핑 A-블레이드


앤서가 등장하기 전까지 칼날이라는 뜻을 가진 블레이드 퍼터는 아이언과 비슷하게 생긴 형태를 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의 퍼터들은 아이언을 조금 개조한 수준에서 볼을 굴릴 수 있게만 제작되는 형편이었고 퍼터 헤드의 무게와 적절한 무게배분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던 시절이었다.

클래식 퍼터들


40대에 골프를 시작해 핸디 5의 싱글골퍼가 될 정도로 골프에 심취했던 카스텐 솔하임은 퍼팅을 시도 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카스텐 솔하임


창고에서 퍼터 헤드 뒷면에 간격을 두고 볼펜을 매달아 연이어서 실험을 해본 그는 정타로 맞았을 때와 살짝 비켜 맞았을 때 볼펜이 그려낸 궤도가 심하게 어긋난 모습을 보고 헤드의 흔들림을 잡아 줄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그의 결론은 적절한 헤드무게와 무게배분의 균형(밸런스)이었고 그렇게 태어난 퍼터가 1-A였다.


핑 1-A


최초 등장이후 퍼터 1-A는 진화를 거듭했고 솔하임은 이를 토대로 좀 더 안정적인 퍼터를 고안해냈다.


앤서 퍼터 디자인 스케치 초안


끊임없이 생각을 골몰하던 중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레코드판 종이에 급하게 스케치한 그의 순발력과 재치는 단순한 성공을 넘어 혁신의 상징이 됐고 앤서는 블레이드 퍼터 제작에 있어 하나의 기준이 된다.



핑 앤서가 가져온 혁신 중에 하나는 퍼터헤드의 앞(토우)과 뒤(힐)에 무게를 최대한 배치하고 헤드 중앙에 무게를 줄였다는 점과 헤드와 샤프트를 연결하는 부위인 호젤을 독특하게 뒤로 배치시킨 형태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퍼터헤드가 샤프트보다 뒤로 배치되면 골프공에 집중하는 골퍼의 시선이 더 많이 확보되면서 퍼팅 시 헤드의 정렬이 훨씬 용이해진다. 이것이 이른바 오프셋 호젤이다.


아울러서 퍼터헤드 중심부를 파내고 무게중심을 헤드 양쪽으로 재배치한 캐비티 방식은 곧이어 등장한 핑의 69아이언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오늘날 캐비티 아이언의 중요한 시발점이 된다. 


69 아이언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퍼터로 지금까지도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클럽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초창기 데뷔와 판매는 쉽지 않았다. 골프샵에 납품을 하고 투어 프로들을 직접 대면해가면서 솔하임은 자신이 만든 퍼터의 장점을 소개했다.


가족들과 휴가를 가는 길에서도 골프용품점이 보이면 잠시 시간을 내어 세일즈에 몰두하던 솔하임의 노력은 특허등록 이듬해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데


자신이 만든 퍼터를 PGA 투어 프로들에게 홍보하던 솔하임


1967년 줄리어스 보로스가 피닉스 오픈에서 이 앤서로 우승을 거두면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2년 뒤 이번에는 조지 아처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앤서로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둔다.


핑 50주년 기념 영상


변변한 매장도 없이 퍼터헤드의 중심부에 주소를 새겨 넣어 퍼터구매처를 안내하던 핑의 설립자 카스텐 솔하임은 2000년대 들어서 포브스가 선정하는 미국 400대 부자의 반열에 올랐다.



80년대 초반 특허가 만료된 핑 앤서는 스카티 카메론, 오딧세이 등 수많은 퍼터제조사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오딧세이 퍼터 


금속의 소재가 다르고 퍼터 솔(헤드의 바닥면)의 폭이 넓어지거나 하는 디자인의 변형이 있었지만 헤드 무게의 배분과 오프셋 호젤 등의 기본적인 원칙은 그대로 계승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리고 클럽 제조사와 상관없이 앤서처럼 디자인된 퍼터를 지칭할 때 흔히 앤서형 퍼터라고 통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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